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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피
 
조금만 힘 줘도 찢어질 것 같은 종잇조가리가 뭐가 그렇게 매력이 있겠냐만은.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무한한 매력이 있다는 걸 알기에. 돈돈돈.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 나는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쓸 수 있는 돈은 한정적인데, (그것도 매우) 손에 쥐고 싶은 것은 또 너무 많아서 돈을 잘. 써야 한다. 무의식 속에서 카드를 내미는 일이 너무 많아서. 이달에는 어떤 것을 손에 쥘 수 있을까 생각해 보려던 찰나에 돈은 이미 없다. 좋아하는 것을 살 수 있다는 기대에 심장이 쿵덕쿵덕하고 뛰는데. 저금할 돈을 포함해서 여러 돈이 빠져나가고 잔고를 확인하고 나면 분한 마음에 심장이 와다다닥 하고 뛴다. 그래 가장 좋은 해결책은. 돈을 많이. 정말 많이 벌면 된다. 그런데, 지금은 안되니까 돈을 골라서 쓰자. (돈을 아끼자는 말은 아니다.) 좋아하는 것을 쓰고. 무던한 것에 아끼자. (가만 있어 보자. 내가 사고싶어하던 선반이 98만원인데. 그럼 난 얼마나 많은 외식을 줄여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