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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피
2020. 11. 23. 20:26


주저리 적어보자. 무슨 글을 적어 볼까. 어떤 표현이 조금 더 정확할까. 고민하는 것은 아름다울 지언정. 그런 고민에 이어 글을 적기가 망설여 지는 것이 지겹다 지겨워. 나태한 하루를 보낸 오늘 역시 그냥 주저리 주저리. 멀리 있는 님에게 하루를 이야기 하듯 적어 보자. 그러다 보면. 맛없다고 생각한 커피를 억지로 마시다 보니 커피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처럼. 망설여 지는 글을 주저리 주저리 쓰다 보면 어쩌면 글을 쓰는 재미를 알지도 모른다. 감출 것도 의도적으로 꾸밀 것도 없이 그냥 주저리 주저리. 그렇게 나의 생활도 주저리 주저리.